"짜릿한 액션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입력 2017-08-25 18:37   수정 2017-08-25 18:57

"짜릿한 액션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에드가 라이트 감독·주연배우 안셀 엘고트 내한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내달 14일 국내 개봉하는 '베이비 드라이버'는 음악과 액션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영화다.

숨막히는 자동차 추격장면과 총격전 속에 펼쳐지는 모든 액션은 배경 음악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리드미컬하게 흘러간다.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25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든 장면이 음악에 기반을 두고 모든 액션이 음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영화"라며 "음악과 액션, 두 가지에 대한 열정을 하나의 영화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탁월한 운전실력을 지닌 범죄조직의 운전사 '베이비'가 식당 종업원 '데보라'를 만나면서 범죄의 세계를 떠나 새로운 인생으로의 탈출을 꿈꾸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장강도들과 함께 위험한 마지막 한탕에 가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등장인물들의 모든 움직임과 카메라의 움직임, 조명의 움직임, 총소리와 자동차가 충돌하는 소리 등 영화 속의 모든 시청각적 요소들은 배경 음악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라이트 감독은 "보통의 영화 작업과 달리 영화에 들어갈 음악을 먼저 선곡한 다음 거기에 맞춰 대본을 쓰고 액션을 개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연습과 리허설을 거친 끝에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삽입할 곡은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선정했어요. 극적이고 템포가 빨라 액션신에 적합한 곡을 고르기도 하고, 주인공의 이름과 관련된 곡을 고르기도 했죠. 무서운 장면에서 유머러스한 곡을 트는 식으로 그 맥락과 대비되는 곡을 넣기도 했습니다."

주인공 '베이비'는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한 이명 증상 때문에 언제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생활한다. 라이트 감독은 "나 역시 어린 시절 이명으로 고생했다"며 "음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명 증상을 겪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안셀 엘고트는 실제로도 음악 애호가로서 음악 분야에서도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 울트라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해 디제이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독창성을 지닌 케이팝을 매우 좋아한다"며 "빌보드 시상식에서 만난 방탄소년단과도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극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액션 장면은 실제 도로에서 촬영된 장면들이다. 요즘 대부분의 영화가 넓은 주차장에서 액션신을 촬영하고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가상 건물을 세우지만, 라이트 감독은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도로 촬영을 고집했다고 한다.

안셀 엘고트는 "한 달에 걸쳐서 자동차 액션 훈련을 받았다"며 "그 과정이 어려웠지만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라이트 감독은 이 작품 이전에도 코미디와 호러를 결합한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 액션과 재기발랄한 코미디를 버무린 '뜨거운 녀석들'(2007) 등 독특하고 감각적인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등과 친분을 지닌 한국 영화의 팬이기도 하다.

이날 저녁 열리는 일반인 대상 시사회 직후에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GV)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과는 '아가씨' LA 시사회를 계기로 인연을 맺었고, 봉준호 감독은 '괴물' 이후부터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배역 '에드가'는 제 이름을 딴 것이에요. 한국에서 범죄, 스릴러, 공포 등 여러 장르의 좋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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