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오재원 백투백' 두산, 역전승…KIA 2게임차 추격

입력 2017-08-25 22:10  

'오재일·오재원 백투백' 두산, 역전승…KIA 2게임차 추격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KIA 타이거즈를 2게임차로 맹추격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정규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2-3으로 뒤진 8회 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넥센의 3번째 투수 김상수의 4구째 커브(124㎞)를 밀어쳐 타구를 좌측 스탠드에 꽂아넣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뜨거운 함성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오재원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 나왔다.

오재원은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김상수의 4구째 직구(142㎞)를 있는 힘껏 잡아당겨 우월 역전 솔로포로 연결했다.

두산은 오재일과 오재원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2위 두산은 6연패에 빠진 1위 KIA를 2게임 차로 압박하며 선두 탈환을 가시권에 뒀다.

아울러 두산은 이날 승리로 넥센과 올 시즌 상대 전적을 8승 8패로 맞췄다.

두산은 8회 초 1실점 한 김승회가 타선이 경기를 역전시킨 덕분에 멋쩍은 승리를 안았다. 시즌 7승(3패)째.

넥센 김상수는 전날 오재일에게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은 데 이어 이날도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시즌 5패(13세이브)째를 떠안았다.

출발은 넥센이 좋았다. 넥센은 1회 초 2사 2루에서 김하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초에는 장영석의 시즌 7호 솔로포로 1점을 추가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 말 선두타자 김재호를 시작으로 김인태, 박건우가 3타자 연속 안타를 쳐내 가볍게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무사 2, 3루에서 4∼6번 김재환, 닉 에반스, 양의지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산은 6회 말 투수가 최원태에서 오주원으로 바뀐 틈을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1사 후 오재원이 얕은 좌중간 안타를 친 뒤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루까지 달려 득점권 기회를 만들어냈다.

오주원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오재원은 김재호의 좌월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8회 초 마이클 초이스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지만, 불펜진이 또다시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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