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 아마존 사전판매 1위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d)'는 다음 달 12일 출간되지만 이미 아마존 사전판매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녀가 지난 23일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9일 2차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자신의 뒤에 바짝 붙어 서서 "내 목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피부 신경이 곤두설 만큼 소름이 돋았다"고 회고하면서다.
또 "우리는 좁은 무대에 함께 섰으며 내가 어디로 걸어가더라도 트럼프는 나를 바짝 붙어 다니며 응시했다"며 "'이 변태야, 내게서 떨어져'라고 욕할까 갈등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는 미국 최초로 주요정당의 대선후보가 됐지만 결국 본선에서 고배를 마신 클린턴의 회고록이다. 출판사인 '시몬 & 슈스터'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는 지금까지 나온 그의 저서 가운데 가장 개인적인 회상록"이라고 소개했다.
클린턴도 MSNBC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 후보일 때 매일 수백만 명이 승리를 기대하는 사실을 알았고 그들을 실망하게 할 수 없었지만 결국 실망시키고 말았다"며 "나는 일을 해내지 못했으며 여생은 그것(실패)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녀는 "나는 과거 사람들 앞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느꼈지만, 이 책에서는 나를 보호하던 가드를 내려놓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서평에서 "클린턴은 저서에서 사람들이 흔히 강력한 여성이라고 칭하는 자신의 도전과 목소리나 용모 등에 대한 비판, 정치권에서 여성이 직면한 이중기준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또 클린턴은 2016년 대선이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외국 적대세력의 유례없는 공격으로 얼룩졌다면서 미국의 가치와 민주주의 보호를 위해 이러한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해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아마존은 평가했다.
미 언론은 클린턴의 회고록이 역사상 가장 논쟁적이고 예측할 수 없었던 대선에서 첫 주요정당 여성 후보가 느꼈던 분노와 좌절 등을 비교적 솔직하게 그려냈다고 전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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