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영변 핵시설 새 원자로 건설 박차"

입력 2017-08-26 08:34  

IAEA "북한, 영변 핵시설 새 원자로 건설 박차"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 원료를 제공해온 기존 원자로를 계속 가동하면서 추가 원자로 건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IAEA는 이날 발표된 북한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경수로 공사장에서 특정한 원자로 구성요소를 조합하는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런 원자로가 완성되면 핵미사일 탄두를 만드는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부산물로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IAEA는 "원자로의 안전격납 건물로 주요 원자로 구성요소를 들여간 정황을 IAEA가 관측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건축되고 있는 새 원자로는 영변에 있는 기존 실험용 원자로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IAEA는 북한이 영변의 기존 원자로를 지난 1년간 가동했으며 현재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탄두의 또 다른 원료인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영변의 시설도 가동돼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과거 플루토늄 처리에 관여해온 연구소는 작년부터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경계하고 있는 미국은 이번 IAEA 보고서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걱정거리"라며 "북한이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고서가 보여준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하던 일을 멈추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 문제에서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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