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이 26일 새벽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를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신속히 타전했다.
신화통신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감행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CC)TV는 이날 오전 6시 49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북한이 ICBM이 아닌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ICBM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해 도발 수위를 낮췄다"고 분석했다.
이 방송은 이어 "북한이 발사 규모를 조절해 한반도 긴장 악화를 피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CCTV는 또 북한이 지난달부터 총 세 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올해 들어서는 11번째라고 소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북한이 이날 강원도에서 동해 상으로 미확인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긴급 속보로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난 21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한 것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불만을 표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인민일보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3발이 모두 비행에는 실패했다면서 이번 도발이 미국 본토와 괌 등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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