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8월초?…SNS속 올해 '최악 폭염일'은 8월 5일

입력 2017-08-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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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8월초?…SNS속 올해 '최악 폭염일'은 8월 5일

3년간 8월초 폭염 언급량 최다…'물놀이' 인기, '영화'는 시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올해는 서울을 기준으로 지난 6월 16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유난히 길고 긴 여름을 보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폭염은 연일 많은 사람의 관심거리였다. 언제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인지를 두고 짜증 섞인 게시글이 인터넷에 쏟아졌고 피서지 정보도 큰 인기를 끌었다.

28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가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6월 15일∼8월 20일)까지 약 두 달간 소셜미디어 내 폭염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일부터 치솟기 시작한 폭염 언급량은 5일에 3만1천373건으로 최다 언급량을 기록했다.

5일은 계속된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절정에 이른 날이다. 서울은 최고 기온이 33.9도, 최저 기온도 27.6도에 달했다.


폭염 언급량 증가 추이는 지난 3년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2015년에는 8월 3일부터 언급량이 증가해 8월 6일 최다 언급량(3만2천986건)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8월 8일 언급량이 3만3천60건으로 가장 많았다.

닐슨코리아는 "올해의 경우 폭염이 일찍 시작됨에 따라 7월 16일부터 에어컨과 휴대용 선풍기 언급량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5년부터 올해까지 같은 기간 폭염 관련 게시글을 살펴보면 무더위에 대한 관심사와 장소가 조금씩 변화를 보였다.

폭염 관련 주요 활동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매년 '여행'이다.

아울러 여행을 가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인 '물놀이'는 2015년 언급량 순위 3위(2만7천396건)에서 올해 2위(2만8천681건)로 상승했고 '축제'도 같은 기간 4위(1만9천240건)에서 3위(2만2천608건)로 올랐다.

더위를 피해 산에 관심을 두는 사람도 늘었다. '산행'도 순위가 매년 상승해 같은 기간 8위(1만384건)에서 5위(1만4천147건)가 됐다.


이와 달리 '영화'를 찾는 사람은 크게 줄어 언급량 순위가 2위(2만7천445건)에서 4위(2만1천155건)로 떨어졌다.

한때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찾았던 '찜질방'은 이제 SNS상에서 관심이 많이 줄어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쇼핑몰' 언급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순위가 18위(1천695건)에서 13위(3천141건)로 뛰어올랐고, '도서관'도 14위(4천87건)에서 11위(4천523건)로 상승했다.

닐슨코리아는 "실내 피서족의 경우에는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반면 찜질방에 대한 관심도가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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