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사령부 "탄도미사일" 분석과 엇갈려…軍, 발사체 특성·재원 분석중
北, 강원도 깃대령 일대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 발사
軍, 2발은 200㎞ 이상 비행·1발은 발사 직후 폭발 분석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승욱 기자 = 청와대는 26일 오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이날 상임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발사한 불상의 발사체는 현재로서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Multiple Rocket Launcher)로 추정되나, 정확한 특성과 재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발사한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 아닐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앞서 성명을 통해 '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했다.
윤 수석은 "상임위는 북한의 발사상황을 점검하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며 "또 현재 진행 중인 UFG(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더욱 철저히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49분 북한이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3발의 미사일 가운데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200㎞ 이상 비행했으나,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비행에 실패했으며, 두 번째 미사일은 거의 (발사) 즉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포착한 직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체 도발을 한 것은 지난달 28일 ICBM(대륙간탄도탄)급인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한미 양국이 21일부터 31일까지 UFG 연습을 하는 데 대한 반발 차원의 도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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