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도발에 NSC상임위 소집…"300㎜ 대구경 다연장포 추정"(종합3보)

입력 2017-08-26 17:21   수정 2017-08-26 18:55

靑, 北도발에 NSC상임위 소집…"300㎜ 대구경 다연장포 추정"(종합3보)

美태평양사령부 "탄도미사일" 분석과 엇갈려…軍, 발사체 특성·재원 분석중

北, 강원도 깃대령 일대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 발사

軍, 2발은 200㎞ 이상 비행·1발은 발사 직후 폭발 분석

靑관계자 "전략적 도발과는 관계 없다는 것이 분명"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승욱 기자 = 청와대는 26일 오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이날 상임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발사한 불상의 발사체는 현재로서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Multiple Rocket Launcher)로 추정되나, 정확한 특성과 재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발사한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 아닐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앞서 성명을 통해 '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했다.

윤 수석은 "상임위는 북한의 발사상황을 점검하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며 "또 현재 진행 중인 UFG(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더욱 철저히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49분 북한이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3발의 미사일 가운데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200㎞ 이상 비행했으나,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비행에 실패했으며, 두 번째 미사일은 거의 (발사) 즉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포착한 직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체 도발을 한 것은 지난달 28일 ICBM(대륙간탄도탄)급인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한미 양국이 21일부터 31일까지 UFG 연습을 하는 데 대한 반발 차원의 도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상황은 전략적인 도발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거리 발사체기 때문에 을지연습 기간이 아니었다면 NSC 상임위도 열 상황이 아니었다"며 "일본도 NSC가 소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도 을지연습 기간 통상적인 대응훈련을 해 왔는데 그런 차원의 문제라고 본다"며 "ICBM이 아니라는 부분에서는 저쪽도 어떤 범위 내에서 훈련하는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발사체의 종류를 놓고 우리 군과 미군의 분석이 엇갈리는 데 대해서는 "발사 직후에 한 평가라 양국 군사 당국에서 정밀한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며 "양국이 함께 분석을 진행하고 있어서 결과는 합참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장 주시하는 부분은 장거리 미사일인데 단거리인 이상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정확한 무기 제원은 시간이 지나면 바로 나올 테니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honeybee@yna.co.kr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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