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출입구 위치 논란…입주 예정자·시행사 추가설치 합의

입력 2017-08-26 13:42  

아파트 출입구 위치 논란…입주 예정자·시행사 추가설치 합의

제천시 현장설명회 열고 의견 수렴 뒤 사용 승인 예정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아파트 출입구 위치를 놓고 아파트 입주 예정자와 시행사가 갈등을 빚은 충북 제천의 한 아파트에 대해 제천시가 양측간 합의를 근거로 내주 중 사용 승인(준공검사)을 내줄 전망이다.

제천시는 아파트 입주 예정자와 시행사 사이에 합의가 이뤄진 만큼 조만간 현장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들은 뒤 사용 승인을 내줄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863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아파트 출입구 위치가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입주 예정자들은 12개 동 중 5개 동의 출입구 위치를 문제삼았다.

문제의 건물들은 경사가 낮은 한쪽 면에 주차장 차량 출입구를 만들어놨다. 그리고 지하주차장 양측에 비좁은 통로 형태로 입주민 출입구를 조성했다.

경사가 높은 건물 반대편에는 아예 출입구가 없어서 기형적인 구조였다고 입주 예정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지하주차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 흡입 등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행사는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계획된 것이고 법적인 절차를 모두 준수했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입주 예정자들과 일정 선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5개 동 건물에 추가로 출입문을 내고 입주를 거부하는 예정자에게는 전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매가 기간 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시행사 혹은 건설사가 매수하기로 했다.

사업 승인을 내줬던 제천시는 "양측간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현장 설명회를 열어 문제가 없으면 조만간 사용검사 승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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