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경기 타율 0.278·홈런 3개…장타력 기대에 못 미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에서 108개의 홈런을 때린 제임스 로니(33)가 타격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양상문 LG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로니의 엔트리 제외 소식을 전하며 "훈련을 더 해야 할 상황이다. 당장 (팀 성적이) 급하긴 하지만,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 몸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이천으로 이동해 추가로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큰 기대를 받고 루이스 히메네스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로니는 23경기에서 타율 0.278(79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타율은 낮지 않지만, LG가 기대했던 장타는 아직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206(34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약점마저 노출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최근 2연전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양 감독은 "지금 빠른 공에 대응이 안 된다. 워낙 커리어가 좋은 선수라 빨리 적응할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언제 1군에 복귀할지는 확답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고민이 많은 LG는 이날 두산전 클린업트리오를 박용택∼정성훈∼채은성으로 짰다.
양 감독은 "선수들이 극복해야 한다. 정성훈은 경험이 많은 선수니 (4번 타자로)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는 로니를 대신해 외야수 백창수를 1군에 등록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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