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트럼프 딜레마'…"공격적일수록 핵심 지지층 지지"

입력 2017-08-27 06:26  

美공화 '트럼프 딜레마'…"공격적일수록 핵심 지지층 지지"

보수 논객 베너 "공화당 트럼프와 결별하고 '그림자 정부'로 대안 모색해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 다수를 향해 비이성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할수록 공화당 핵심 지지층 내에서 그의 인기는 더 높아진다."

미국의 정통 보수 논객인 피터 베너 윤리와공공정책센터(EPPC) 선임 연구원은 26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 공동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샬러츠빌 대응에 대해 전체 유권자의 28%만이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온 그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균 지지율인 40%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공화당원들만 보면 62%가 그의 샬러츠빌 반응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적 공화당원'들 사이에선 지지율이 72%로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샬러츠빌 사태 이후 애리조나주 피닉스 집회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연방정부 셧다운(잠정폐쇄)도 불사하겠다"고 말하고, 무리한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악명 높은 조 아파이오(85) 전 마리코파 카운티 경찰국장에 대한 사면을 전격 단행한 것은 "그가 자신을 추종하는 미국인 3분의 1하고만 함께 갈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베너는 강조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전략국장을 지낸 베너 선임 연구원은 "실패가 쌓일수록 그는 더 괴이한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이제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가 통치자로서 부적합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공화당 지도부가 해왔던 트럼프에 대한 소극적인 비판을 벗어나 "각 주와 전국 차원의 공화당 지도자들이 트럼프의 도덕적 추악함과 지적인 비일관성에 반대하는 포괄적이고 일관된 행동이 요구된다"며 "공화당은 트럼프 시기의 '그림자 정부'라는 견지에서 대체 지도자의 부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탄핵 이후 상황을 공화당이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트럼프와 공화당의 이해는 더는 병행될 수 없으며 당 지도부는 공화당과 대통령을 분리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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