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홀 벙커샷 버디' 김민휘 공동 22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셋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에 한발 먼저 다가섰다.
스피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올드 웨스트버리의 글렌 오크스 클럽(파70·7천344야드)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87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가 된 스피스는 전날 공동 선두였던 더스틴 존슨(미국·9언더파 201타)을 3타 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해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올려 '차세대 골프황제'의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힌 그는 정규대회 종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그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8번 홀에서 버디 4개를 낚아 타수를 줄여나갔다.
9번 홀(파4) 보기로 전반에 2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으나 후반에는 버디만 4개를 적어내며 치고 나갔다.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낚은 그는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붙여 한 타를 줄이는 등 14∼16번 홀 연속 버디로 경쟁자들과 차이를 벌렸다.
존슨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으나 스피스의 기세에 눌려 선두에서는 내려왔다. 마지막 18번 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차이를 한 타 줄인 게 위안거리였다.
맷 쿠처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4명이 공동 3위(7언더파 203타)로 스피스, 존슨을 뒤쫓았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한 타를 줄여 공동 10위(4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민휘(25)가 3라운드까지 2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공동 2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민휘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18번 홀 그린 앞 벙커에서 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버디로 경기를 마쳐 기분 좋게 4라운드를 맞게 됐다.
이 버디로 갤러리의 큰 환호성을 받은 김민휘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려 기쁨을 표현했다.
김민휘 외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통과한 김시우(22)는 필 미컬슨(미국) 등과 공동 39위(1오버파 211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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