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안전올림픽' 만들어야…테러·치안대비 만전

입력 2017-09-01 06:22   수정 2017-09-01 15:20

[2018 평창] '안전올림픽' 만들어야…테러·치안대비 만전

경찰·소방 최정예 인력 투입…드론·차량테러 방지책도 마련

지형·기후 고려 '스키·스노모빌 대응팀' 운용…하반기 중 제설대책 수립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임기창 기자 =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중요 과제 중 하나는 '안전'이다.

한국은 그간 세계 곳곳에서 잇따른 대규모 테러와는 관련성이 작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가 외국에서 계속되고, 대회 기간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터라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사제폭발물이나 차량, 드론(무인항공기) 등 새로운 테러 수단이 속속 등장하고, 중요 기관 전산망을 무력화하는 사이버 공격까지 국제 테러의 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안전 올림픽' 달성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졌다.

개최지인 강원도는 아직 도로망이 충분하지 않고, 대회시설이 곳곳에 흩어진 데다 겨울이면 폭설이 빈번해 원활한 교통관리도 관건이다.

안전 대비의 중요 축을 담당하는 경찰청은 지난 1월 본청에 경무관을 단장으로 한 평창 동계올림픽 기획단을 설치하고, 개최지를 관할하는 강원지방경찰청과 예하 경찰서에도 기획부서를 편성해 준비에 착수했다.

경찰은 앞서 작년 2월부터 올 4월까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린 25차례의 테스트이벤트 대회에 연인원 1만2천190명을 투입, 본 대회 경비 노하우를 사전에 습득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11월1일부터 101일간 전국 2천18㎞ 구간에서 진행되는 성화봉송을 사실상 올림픽 시작으로 규정했다. 성화를 근거리에서 보호하는 '보안주자'에는 마라톤 풀코스 87회 완주 경력자, 전 태권도 국가대표 등이 포진한다.

내년 초에는 강원청에 전담 경비단을 발족하고, 대회 관련 주요 시설에 단계별로 경찰력을 배치해 안전 확보에 나선다. 개막이 임박하면 국내외 테러 정세를 고려해 전국 경찰에 비상근무령을 내리는 등 총력 대비태세를 갖춘다.

소방당국도 올림픽 개막 전까지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2만8천800여곳의 소방안전 상태를 특별조사하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응할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회 기간에는 신형 방탄·방검복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와 신형 장갑차 등 최정예 대테러 인력·장비가 전진배치된다. 드론을 이용한 테러 시도를 막고자 전파 차단장비를 도입하고, 주요시설에 차량테러 차단장비도 설치한다.

강설량이 많고 산악지형 중심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스키·스노모빌 신속대응팀도 구성한다. 개최지 일대에서 사건·사고 등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폭설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신속한 현장 진출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테러 징후를 24시간 모니터하는 사이버테러 전담팀, 주요 참가국 경찰관들과 국제 테러정보를 공유하는 국제경찰협력센터(IPCC)도 안전한 올림픽 개최에 힘을 보탠다.

소방당국도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에 화재진압·구조·구급대와 화생방 대응팀을 근접 배치하고, 테러대응구조대와 소방 헬리콥터도 가까운 곳에 대기시켜 긴급상황에 대비한다. 대회 기간 강원지역 전 소방관서는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한다.

대회 기간 한국을 찾는 선수단과 관광객이 원활히 이동하도록 돕는 일도 관계당국의 큰 과제다. 폭설로 도로가 마비돼 선수단 이동이 어려워지는 등 불상사를 막고자 관계당국은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올림픽 관련 주요 도로에 대한 종합 제설지원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개막 3개월 전인 11월부터 제설장비·자재를 확보하고, 합동 사전훈련을 거쳐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분담한다.







영동고속도로 서울방향 강릉분기점→대관령나들목 20㎞ 구간에는 선수단, 대회 운영진 등 올림픽 관계자 탑승 차량을 위한 전용도로가 설치된다. 대회시설 주변 일정 구간에서는 대회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 통행이 제한될 수 있다.

이밖에 대회시설과 관광지 주변을 범죄예방 강화구역으로 지정, 경찰력을 집중 배치해 내·외국인 대상 범죄를 막고, 외국인 관광객 등에 편의를 제공하고자 관광경찰대와 통역인력도 투입한다.

경찰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라며 "빈틈없는 사전 대비로 안전을 확보해 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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