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러키 루저' 라츠코, 상금 5천600만원 '행운'

입력 2017-08-27 11:31  

US오픈 테니스 '러키 루저' 라츠코, 상금 5천600만원 '행운'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슬로바키아 테니스 선수 루카시 라츠코(30)가 상금 5만 달러(약 5천600만원)의 행운을 누렸다.

세계 랭킹 120위 라츠코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예선 결승에서 다리안 킹(168위·바베이도스)에게 1-2(6-3 4-6 3-6)로 졌다.

본선 진출이 좌절된 라츠코는 예선 결승 진출 상금 1만6천350 달러(1천800만원)를 받고 대회를 마칠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러키 루저'라는 행운이 찾아왔다.

러키 루저는 테니스대회에서 본선 진출자 가운데 기권하는 선수가 나올 경우 그 빈자리를 메우게 되는 선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순으로 본선 출전 자격을 준다.

이번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들로는 세계 랭킹 순으로 레오나르도 마이어(52위·아르헨티나),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97위·우크라이나), 페터 고요프치크(105위·독일)에 이어 라츠코가 네 번째였다.

이 가운데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된 선수는 마이어와 라츠코 두 명이다.

마이어는 지난주 기권한 밀로시 라오니치(11위·캐나다)의 빈자리에 들어갔고, 27일 앤디 머리(2위·영국)가 기권한 자리에는 라츠코가 발탁된 것이다.

세계 랭킹 순서대로라면 머리가 기권한 자리에 스타코프스키가 들어갔어야 했지만 라츠코가 '행운의 패자'가 된 것은 그랜드 슬램 대회 규정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러키 루저' 자격을 세계 랭킹 순대로 주지 않는다.

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상위 4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본선에 들어갈 순서를 정한다.

이는 세계 랭킹 순으로만 러키 루저 순번을 정할 경우, 예선 결승에서 패하더라도 본선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선수가 전력을 기울이지 않는 폐단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2005년 윔블던 예선에서는 예선 결승에 오른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았던 저스틴 짐멜스톱(미국)이 본선 진출자 가운데 한 명이 기권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뒤 예선 마지막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본선 진출 행운을 누린 라츠코는 본선 1회전에서 지더라도 상금 5만 달러를 확보했고 만일 1회전을 이기면 2회전 진출 상금 8만6천 달러(9천7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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