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원 외교위원장 "北 발사체 발사는 몹시 나쁜 신호"

입력 2017-08-27 15:52  

러 상원 외교위원장 "北 발사체 발사는 몹시 나쁜 신호"

"北 지원 어렵게 해"…韓美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도 함께 비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이 26일(현지시간) 또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러시아 정부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 의회 고위인사가 "몹시 나쁜 신호"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강경 결의 채택 이후 이뤄진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발사는 몹시 나쁜 신호"라면서 "북한은 자국과 직접 대립하지 않는 국가들이 북한을 돕기조차 아주 어렵게 하는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한·미 군 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연례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해서도 "북한 지도부의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에서 북한 지도부 타격을 염두에 둔 계획을 연습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 훈련을 위험한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히 항의하는 것을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례 훈련이라 하더라도 한반도 정세 안정화를 향한 조심스러운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원하면 연기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누군가에게 이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북한은 26일 오전 6시 49분께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김책 남단 연안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첫 번째와 세 번째 발사체는 200㎞ 이상 비행했으나 두 번째 발사체는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이 이 발사체의 성격을 두고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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