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불펜 강화를 위해 구원투수 박희수(34)를 콜업했다.
SK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박희수를 1군 엔트리에 올리고 전날 선발 등판한 백인식(30)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경기에 앞서 "박희수가 2군에서 공을 잘 던진다고 보고받았다"며 "불펜에서 베테랑으로서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인식한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전날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SK는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해 일단 그를 1군에서 제외했다.
SK는 올 시즌 뒷문이 약해서 경기를 내준 경우가 적지 않았다.
SK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75로, 10개 구단 중 9위다. 블론세이브는 22개로 가장 많다.
박희수는 올 시즌 1군에서 37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7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37로 부진했다.
힐만 감독은 박희수의 역할에 대해 "사실 (불펜의) 한 선수한테 어느 역할을 맡겼을 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박희수도 그랬다. 지금 그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하겠다고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희수는 선발이 내려간 뒤 6∼9회 언제든 등판할 수 있다.
힐만 감독은 "지난해 주장이었던 김강민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때가 적지 않은데도 베테랑으로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주장인 박정권도 잘해주고 있다"며 "박희수한테도 그런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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