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하비' 강타…美텍사스 2명 사망

입력 2017-08-27 17:55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 강타…美텍사스 2명 사망

주택·상가·공공건물 붕괴…전신주 무너져 30만명 정전사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주에 상륙한 뒤 기세가 한풀 꺾였으나 곳곳에 상처를 냈다.

사망자를 포함한 인명 피해가 일부 보고됐고 주택, 공공건물이 파손되고 기간시설이 망가지는 피해도 줄줄이 목격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하비가 상륙한 미국 텍사스 주에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어랜서스 카운티 락포트 주민 1명이 강풍 속에 집에 불이 나 숨졌으며, 대도시 휴스턴이 있는 해리스 카운티에서는 1명이 홍수 피해로 사망했다.

또 어랜서스 카운티에서 최대 14명이 미끄러짐, 추락, 찰과상, 골절 등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전신주 붕괴, 전력설 단절 등으로 전력 공급이 끊겨 텍사스 주 전역에서 주민 약 30만 명이 불편을 겪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력이 복구되기까지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길목에 있어 피해가 큰 연안도시 락포트에서는 주택, 상가, 학교 등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됐다.

일부 건물은 무너졌으며, 도로는 무너진 전신주들로 엉망진창이 됐다.

악천후 때문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에 구조 대원들이 진입하지 못해 당국은 아직 정확한 전체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하비'는 1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으로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이다.

전날 멕시코만 해상에서 텍사스 남부 연안으로 북상할 때 카테고리 4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상태였다.

미국 본토 상륙 기준으로 카테고리 4등급 허리케인은 2004년 '찰리' 이후 처음이다.


'하비'는 이날 정오를 넘어서면서 최대 풍속이 시속 75마일(121㎞) 이하로 떨어져 허리케인에서 열대폭풍으로 등급이 떨어졌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하비가 천천히 약해지면서 계속 텍사스 남부 지역 곳곳에 폭우를 뿌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시간 27일 오전 1시 기준 열대폭풍은 텍사스 주 빅토리아 북서쪽 45마일(72㎞) 지점에서 최대 풍속 시속 45마일(72㎞)인 상태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연방재난관리청은 "허리케인 세력이 많이 약화했지만, 홍수와 해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재난 방송과 당국의 지시에 따라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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