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서 유혈 충돌 취재하던 미국인 기자 사망

입력 2017-08-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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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서 유혈 충돌 취재하던 미국인 기자 사망

"정부군-반군 전투 취재 도중 반군 대원들과 함께 숨져"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유혈 충돌을 취재하던 미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남수단 주재 미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프리랜서 기자인 크리스토퍼 앨런(26)이 전날 우간다와 국경에서 가까운 남수단 남부 카야 마을 인근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를 취재하던 중 숨졌다.

당시 앨런은 남수단 반군을 따라 현장 취재에 나섰다가 다른 반군 대원 15명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앨런은 그동안 알자지라와 바이스뉴스 매체 등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일했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유혈 사태도 취재한 적이 있다.

남수단군 대변인은 "앨런이 남수단 정부로부터 취재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우간다를 거쳐 남수단 영토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반군 세력인 SPLA-IO 조직은 성명을 내고 정부군을 겨냥해 앨런을 숨지게 한 충돌을 비판하며 "괴물과 같은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2011년 7월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살바 키르 대통령이 2013년 12월 리크 마차르 당시 부통령 주도 세력이 쿠데타 모의를 꾸몄다고 비난하며 양 세력 간 무력충돌이 발생했다.

이후 국제사회의 중재로 수차례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양측간 폭력 사태로 수천 명이 숨졌다. SPLA-IO는 마차르 전 부통령과 연계된 무장 반군 조직이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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