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연장 12회 혈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과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1-1로 비겼다.
두 팀 모두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LG는 연장 10회 초 1사 후 채은성과 이천웅의 연속 안타로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유강남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으나 2루 주자 채은성은 홈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3루에 멈췄다.
베이스가 꽉 찬 상황에서 들어선 대타 김재율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LG는 안타 3개를 치고도 득점 없이 공격을 끝냈다.
두산 역시 연장 11회 말 1사 1, 3루의 끝내기 기회에서 닉 에반스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2위 두산(69승 3무 46패)은 시즌 70승 고지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선두 KIA와의 승차는 2경기 그대로 유지됐다.
갈 길 바쁜 LG(57승 2무 55패)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내고도 무승부에 그치며 4연승 중인 SK 와이번스에 6위 자리를 내주고 반경기차 7위로 추락했다.
경기 초반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고도 이를 놓친 LG는 중반에 들어서야 선취점을 냈다.
5회 초 선두타자 박용택의 볼넷 출루 이후 1사에서 채은성이 좌익 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득점을 올렸다.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허프가 내려간 8회 말 반격에 나섰다.
두산은 선두타자 양의지가 바뀐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 포문을 열었다.
두산이 정진호의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자 LG는 좌타자 오재원의 타석 때 좌완 진해수를 올렸다.
하지만 오재원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려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필승조를 총동원하며 승리를 따내기 위해 애썼으나 잔루만 가득 남긴 채 누구도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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