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다가구 주택 옥상에 설치됐던 물탱크가 올해 안에 모두 사라진다.
서울시는 다가구주택 등 4층 이하 주택에 일부 남아있는 옥상 물탱크 23곳을 연내 모두 철거하고, 상수도를 직접 공급받는 '직결급수'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옥상 물탱크는 과거 1970∼1980년대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던 시절 단수 등에 대비해 물을 저장한 시설이다.
하지만 상수도 시설이 정비되고 수돗물을 언제나 원활하게 쓸 수 있게 된 뒤로는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관리를 소홀하게 해 도리어 수질을 떨어뜨리거나 옥상마다 설치돼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들 옥상 물탱크를 철거하고, 상수도를 직접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시내에서 여전히 사용 중인 4층 이하 주택의 옥상 물탱크 23곳을 올해 안에 모두 없앨 예정이다.
한편, 병원이나 목욕탕 등에서 쓰는 소형 물탱크도 반기에 1회 이상 청소하게 하는 등 관리를 이어나간다. 지난해 7월부터는 청소를 제때 하지 않은 소형 물탱크 관리 주체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시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또 아파트나 연면적 5천㎡ 이상 업무용 빌딩 등에 설치된 대형 물탱크도 규정에 따라 반기 1회 이상 청소하고 연 1회 이상 수질검사를 하게 한다. 이들 대형 물탱크를 대상으로 위생점검도 정기적으로 벌인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