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구자철·권창훈·손흥민·황희찬 마지막 합류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소집훈련 일주일 만에 모든 선수가 모이는 완전체로 변신해 이란 격파를 위한 '필승 전술 담금질'에 박차를 가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2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이동국(전북)을 포함한 국내파 K리거 11명, 중국 슈퍼리그 소속 4명, 중동파 남태희(알두하일SC) 등 총 16명이 조기 소집돼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준비에 나섰다.
수비 조직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꼽은 신 감독은 조기 소집이 가능한 국내파와 중국파 위주로 수비진을 꾸려 21일부터 다양한 수비조합을 가동하며 '최적의 포백(4-back)' 구성에 애를 썼다.
조기 소집 동안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예정보다 일찍 합류하면서 대표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를 마치고 무릎 염증 제거 수술을 받은 기성용은 아직 실전에 나설 상황은 아니지만, 소속팀의 허락을 받고 일찍 귀국해 대표팀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하면서 병원 검진에 나설 예정이다.
기성용이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그동안 대표팀의 주장을 맡으면서 팀의 기둥 역할을 해온 만큼 대표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팀은 지난 26일 수원 삼성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통해 수비전술 훈련의 첫 테스트를 받았다. 비록 경기에서는 1-2로 패했지만 신 감독은 다양한 수비 조합을 가동하면서 포백 구상을 마쳤다.
조기소집한 신태용호가 하루 동안 '꿀맛 휴식'을 보낸 27일 저녁에는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일본 J리그 소속 선수들이 합류해 파주NFC는 북적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28일 대표팀의 핵심전력으로 손꼽히는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신태용호는 소집훈련 일주일 만에 26명의 모든 선수가 모이게 됐다.
이날 오전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권창훈(디종)이 새벽 비행기로 입국해 곧바로 파주NFC로 입소했고, 오후에는 이란 및 우즈베크 격파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손꼽히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오른팔 골절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치러진 번리와 정규리그 경기에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하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과시했다.
다만 황희찬은 27일 정규리그 경기에 무릎 이상으로 결장한 게 걱정스럽다.
이에 대해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부상 정도가 심하면 구단이나 선수 측에서 연락이 오게 마련이지만 아직 특별한 게 없다"라며 "예정대로 이날 오후 늦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26명의 선수가 모두 모이게 됨에 따라 29일부터 사실상 베스트 11을 완성하고 본격적으로 이란 격파를 위한 '필승 전술'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수비조직력 훈련은 어느 정도 마친 만큼 남은 29~30일 훈련에서는 최종예선에서 8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한 이란의 철벽 수비를 뚫을 공격 전술의 창끝을 날카롭게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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