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사회공헌에 28억원 출연…"'이익공유'와 '사회환원'이 성장동력"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대부분의 의료기관은 벌어들인 수익을 새로운 장비 구매에 쓰거나, 시설물 재투자에 주로 활용한다. 질적 의료 서비스의 수준 향상이 환자를 늘리고, 이는 곧 '병원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이같은 의료계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직원들에게 이익을 공유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병원 성장을 이끄는 곳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과 부산에 지방흡입 특화병원 두 곳을 포함해 전국에 17개 비만 클리닉을 운영하는 365mc 병원.
이 병원은 투명경영을 내세우며 작년까지 분기마다 수익의 10%를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또 다른 10%는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직원들에게 나누는 수익 비율을 10%에서 15%로 올렸다. 전체 수익의 25%를 이익공유와 사회환원에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 365mc가 무의탁 홀몸노인을 위한 양로원 '소망의 집' 건립, 위안부 피해 할머니 추모 공간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조성 등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한 금액은 15년간 총 28억원에 이른다.
365mc 측은 병원 수익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나누고 사회에 환원한 결과가 병원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365mc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4% 올랐고, 직원 퇴사율은 약 7% 감소했다.
김남철 365mc 대표원장협의회 회장은 28일 "이런 성과는 올해 초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인 환자가 급감하는 상황이었음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 지금과 같은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게 됐다"고 분석했다.
k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