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YS 등 前대통령 4명 묘역 참배…靑정무수석·총리 비서실장 예방 맞아
"제2 창당위 만들겠다…대선백서 이른 시일 안에 공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는 28일 '정치개혁을 향한 전진'을 다짐하며 당 대표로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정치개혁과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대표는 이어 고(故) 김대중·이승만·김영삼·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애초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만 참배하기로 했으나, 4명의 묘소에 모두 들르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안 대표가 네 군데 묘소를 다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대표는 2012년 9월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나 작년 1월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할 때, 지난 4월 다시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 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참배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작년 2월 천정배 전 대표와의 공동대표 체제에서는 현충탑만 참배했다. 2014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때는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 문제로 논란이 일자 대전현충원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논란을 피해갔다.
단독으로 현충원에 갔을 때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참배했고, 공동대표 체제이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을 때는 참배하지 않은 것이다.
이날 참배를 마친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 혁신위의 안을 계승해 더 발전시키겠다"며 "제2 창당위원회를 만들어서 더 혁신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국익과 민생에 부합하는 정책을 지원할 테니 대통령도 국회를 존중하고 협치의 정신을 살려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시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대변인 등 인선에 관해서는 "오늘 첫 번째 최고위 회의에서 여러 지도부분들 의견을 듣고 참고해 인선하겠다"며 "(호남 등 특정 지역 배려도) 포함해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대선 백서를 최고위 검토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공개하겠다"며 "거기서 제기된 여러 문제점을 당을 혁신하는 좋은 재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국회로 복귀해 당 대표실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지용호 정무실장의 예방을 맞았다. 이어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당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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