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영국 공장 20% 증산…'규모의 경제'로 브렉시트 돌파

입력 2017-08-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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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영국 공장 20% 증산…'규모의 경제'로 브렉시트 돌파

영국 현지 부품 조달 비율 80%로 늘려 물류비용 절감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일본 닛산 자동차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대비해 영국 북부 선덜랜드 공장의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닛산은 선덜랜드 공장의 생산량을 20% 늘리고 영국 내에서 더 많은 부품을 조달할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브렉시트로 인한 비용 상승의 충격을 완화하려는 것이 그 의도다.

선덜랜드 공장은 증산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이르면 2019년부터 캐시카이 SUV 신모델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이곳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다른 모델들의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닛산은 영국과 유럽연합의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선덜랜드 공장의 전기차 생산량을 20% 늘어난 연간 60만대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선덜랜드 공장의 확충을 위한 투자는 100억∼200억엔(약 1천30억~2천6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닛산은 선덜랜드 공장이 다수의 모델을 생산함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 영국 내에서 더 많은 부품을 조달할 방침이다. 현재 40%인 조달비율을 8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영국 중앙과 지방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선덜랜드 공장 인근의 산업공단에 부품 협력사들이 입주할 것을 권장하겠다는 것이 닛산의 방침이다.

닛산이 이처럼 선덜랜드 공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 단일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자격을 상실하게 돼 수출과 수입 관세가 높아지는 리스크를 감안한 것이다. 물류 비용을 줄여 이런 리스크를 상쇄하겠다는 취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해 10월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을 만나 브렉시트가 닛산의 영국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선덜랜드 공장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닛산이 선덜랜드 공장의 확충을 결정한 것은 이에 호응한 셈이다. 메이 총리는 30일부터 일본 방문에 나선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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