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건축가 승효상이 동아대 석좌교수로 부임한다.
동아대는 건축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서 국내외를 넘나들며 폭넓은 활동을 하는 승효상 건축가를 건축학과 석좌교수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2017년 2학기부터 동아대 건축학과에서 강단에 선다.
승효상 건축가는 서울대 건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에서 공부했다.
15년 간 근대건축가 김수근 문하생을 거쳐 '공간연구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노무현 대통령 묘역(2009)의 설계도 그의 손을 거쳤다. 방과 방 사이가 떨어져 있어 즐겁게 불편한 집으로 불리는 '퇴촌주택'(2010), 미술관 건축의 백미로 손꼽히는 경주 '솔거미술관'(2015), 납골당에 건축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 '천의바람'(2016) 등도 그의 건축철학이 반영된 작품이다.
건축가로서는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 2002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빈 공과대학 객원교수를 겸하고 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한국건축가협회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빈자의 미학'(1996), '지혜의 도시 지혜의 건축'(1999), '건축, 사유의 기호'(2004), '노무현의 무덤, 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2010),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2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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