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 올림픽'…세계수의사대회 인천 개막

입력 2017-08-28 11:34   수정 2017-08-28 13:28

'수의학 올림픽'…세계수의사대회 인천 개막

AI·구제역 대응 국제공조 논의…80개국 5천 명 참석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수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행사인 세계수의사대회가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막을 열었다.

개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을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세계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가축의 질병이 인류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며 "오늘 개막하는 세계수의사대회가 인류의 지혜를 모아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약 80개국 5천여 명이 대회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대회 주제는 '원 헬스, 뉴웨이브(One Health, New Wave)'다.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은 하나로, 수의 임상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대회에서는 인수공통감염병인 조류 인플루엔자(AI)와 축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구제역 등 악성 가축 전염병의 대응 방안과 국제공조를 논의한다.

아울러 수의사의 역할과 윤리지침을 담아 '인천 선언'을 제정하고 수의학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Vet Vision 2050'을 선포하게 된다.

행사장에는 동물병원 의료기기, 동물 약품, 사료 분야 기업들의 부스가 설치돼 업계 트렌드 정보를 공유하고 마케팅·홍보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도 마련된다.

세계수의사대회는 1863년 독일에서 시작돼 154년간 32차례 열려 '수의학 분야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2∼3년 주기로 열리는데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1995년 일본 요코하마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인천시는 2011년 태국 방콕과 치열한 경쟁 끝에 대회를 유치했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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