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전국서비스노동조합연맹은 28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조설립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2012년 전국대리기사노동조합을 조직했지만, 노동부가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면서 설립 신고를 받아주지 않았다"며 "현재 조합원들은 법외 노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5년 대구에서 지역 대리기사 노조가 설립되고 신고필증을 받았지만, 이후 전국 각 지역 노조 설립 시도는 모두 반려됐다"며 "노동부는 즉시 전국 노조 설립(변경)신고 필증을 교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리기사들에게 최소한의 단결할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대리기사들이 자영업이라고 하는 기만에서 벗어나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택배 기사, 학습지 노동자, 보험설계사, 방과 후 강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도 노동조합을 돌려주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노동청에 노조설립(변경)을 신청한 뒤 청와대 분수대 앞까지 '3보 1배 행진'을 진행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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