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유목민 스포츠 콕바르의 첫 세계대회를 휩쓸었다.
투르크민족전통스포츠협회 주관으로 카자흐 수도 아스타나의 카자낫 승마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카자흐 선수단은 시종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카자흐는 전날 치러진 키르기스스탄의 결승전에서 경기 시작 8분 만에 2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장악, 3대 1로 전반을 앞서 나갔다.
이어 후반에도 적극적인 공세로 1점을 보태면서 경기를 4대 1로 마무리했다.
양측의 격렬한 경기로 카자흐 선수가 부상을 당해 구급차에 실려나가기도 했다. 3위는 중국팀을 꺾은 타지키스탄이 차지했다.
이로써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은 콕바르 첫 세계대회는 유목민 후예인 카자흐와 키르기스, 타지크 3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말을 탄 기수들이 고무로 만들어진 염소 모형을 골대에 넣는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카자흐 등 중앙아 3개국과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3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경기는 A조 키르기스스탄, 터키, 미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타지키스탄, B조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벨기에, 중국, 아프가니스탄이 배정돼 각각 토너 먼 토로 진행됐다.
한편, 콕바르 경기에 참가한 미국 카우보이 케릭 에딩턴은 극도의 흥분을 자아내는 경기라며 미국의 경우 콕바르 협회, 회원, 정부지원 등이 전무하지만 머지않아 미국 내에서 콕바르 경기가 활성화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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