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간 20억원 들여 LPG 사용…대체 가능, 예산절감 기대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의 대표적 신도심인 상무지구에 2019년부터 대체열원(代替熱源)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시가 상무소각장 폐쇄 이후 추진 중인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사업자 선정과 협약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소각장이 폐쇄돼 열원이 사라지면서 연간 20억원을 투입해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막대한 예산절감도 기대된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상무소각장 대체열원으로 추진 중인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민자(民資) 업체로 선정된 두산건설 컨소시엄과 우선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민자사업은 경제성 부족 등으로 그동안 3차례나 공모가 무산되는 등 2년여 동안 표류했다.
사업자 측은 현재 열 공급 관로의 영산강 도강(渡江) 문제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발전 뒤 생산한 전기판매를 놓고 남동발전 측과 가격 협상을 진행중이다.
사업자 측은 다음 달 중으로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어 시와 본 협약을 체결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초 착공, 2019년부터 열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연료전지를 통해 생긴 열원은 광주의 신도심인 상무지구 내 광주시청, 광주서부교육청, 광주가정법원 등 27개 공공기관과 아파트 단지 등에 공급된다.
상무지구는 지난 15년간 쓰레기를 소각하는 상무소각장에서 나온 폐열을 공급받아 냉난방을 해왔다.
소각장 폐쇄 뒤 대체열원 확보가 하루가 급한 광주시는 2년 전부터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모에 나섰으나 경제성 부족 등으로 참여업체가 없어 번번이 실패했다.
광주시는 발전규모를 40㎿/h에서 27.5㎿/h로 대폭 낮춰 사업자 부담을 줄이고 수완에너지 측에 남은 열원을 공급하도록 하는 등 민자유치에 안간힘을 쏟았다.
연료전지(燃料電池) 발전사업은 수소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이다.
발전규모는 27.5㎿/h, 연간 10만G㎈의 열원을 생산해 상무지구 내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판매한다.
민간업체는 20년간 사용한 뒤 원상 복구하게 된다.
하지만 주요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주 원료인 도시가스 가격 변동이 적지 않고 전기 판매가격 협상, 영산강 도강 협의 등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일정 기간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소각장 폐쇄 뒤 민자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음달 중으로 본 협약만 체결하면 발전사업은 순조롭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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