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취임 후 첫 이-팔 방문…가자지구 위기 논의

입력 2017-08-28 17:40  

유엔총장 취임 후 첫 이-팔 방문…가자지구 위기 논의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다.

지난 1월 유엔 사무총장에 공식 취임하고 나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이스라엘에 도착한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과 연속 회동을 한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도시 라말라를 방문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난다.

그는 또 이스라엘에 봉쇄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도 찾을 예정이다. 유엔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차원의 원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방문 기간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이-팔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모색한다. 또 네타냐후 총리와 아바스 수반에게 가자지구 봉쇄를 완화하고 그 지역에 대한 지원을 늘려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구테흐스 총장이 이 지역에 들른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는 가자지구 주민에 더 많은 의료 지원을 하고 생필품 진입을 허용해달라고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인 약 180만명이 사는 가자지구는 최근 들어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봉쇄 정책과 PA의 지원 감소로 극심한 전력난과 함께 생필품 부족을 겪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구테흐스 총장에게 시리아 내전에 참여한 이란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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