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풀타임 경험 없는 손흥민 "훈련 많이 해 체력 문제없다"
"이란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이란전에서 풀 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풀 타임 출전은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그동안 뛰는 훈련을 매우 많이 해 체력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14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 경기에서 오른팔이 부러져 수술대에 오른 뒤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했다.
오랜 재활 훈련 끝에 팀 전력에 합류했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경기 출전에서도 풀타임은 소화하지 못했다.
28일 번리와 홈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25분 교체됐다.
손흥민이 최근 풀타임으로 출전한 실전 경기는 지난 5월 21일 프리미어리그 헐시티전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현재 컨디션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라며 "외부에서 보시는 것과 내가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내가 느끼기엔 지난해 시즌만큼 몸 상태가 좋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전에 관한 각오를 묻는 말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대표팀이 조 2위에 머물러 있는 것에 관해 책임감을 느끼고 비행기를 탔다"라며 "이란이 최종예선 8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우리가 많은 대화를 하면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부임한 신태용 대표팀 감독과 호흡에 관해서도 기대감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신 감독님과 함께 훈련했는데, 당시 감독님이 내 플레이 스타일에 많은 것을 맞춰주셨다"라며 "신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선수로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1차전에서는 졌는데,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을 따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그동안 기사를 통해 많은 관중이 이란전을 찾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실망감을 안겨드리기 싫다. 많은 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만큼, 우리도 열정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조기소집이 허용된 프로축구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 위주로 조기 소집해 지난 21일부터 훈련을 진행해왔다.
해외파 선수들은 28일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손흥민 외에도 권창훈(디종)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등 유럽파와 장현수(FC도쿄, 김보경(가시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남태희(알두하일)가 합류했다.
26명의 선수는 오는 30일까지 훈련한 뒤 31일 이란전에 나선다. 출전 엔트리는 23명이라 3명의 선수는 벤치에서 지켜본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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