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노조 결성 움직임에 부담 느낀 듯"
(논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7년간 건양대학교를 이끌어 온 김희수(89) 총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건양대는 김 총장이 다음 달 말까지 업무를 하고 총장직을 사퇴한다고 28일 밝혔다.
2015년 4번째 연임에 성공한 김 총장은 임기(4년)를 1년 넘게 남겨둔 상태다.
김 총장의 사퇴는 최근 발족한 '조직문화혁신위원회' 활동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는 최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혁신위를 발족했는데, 교내 문화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 사이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 총장이 직원들의 이런 움직임에 부담을 느껴 총장직을 그만두려는 것으로 건양대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들의 목소리와 요구사항을 듣고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건양대는 김 총장이 물러나면 곧바로 새 총장 선출에 나설 계획이다.
충남 논산 출생으로 공주고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김 총장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원을 거쳐 연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건양대를 설립하고 2001년 제4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희수 총장은 4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17년간 건양대를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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