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英, 3차 브렉시트 협상…더딘 진전 속 이견으로 신경전 치열(종합)

입력 2017-08-29 01:41   수정 2017-08-29 06:22

EU·英, 3차 브렉시트 협상…더딘 진전 속 이견으로 신경전 치열(종합)

英 "미래관계도 협상해야"…EU "탈퇴조건 진전 있어야 협상"

(브뤼셀·런던=연합뉴스) 김병수 황정우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은 28일 오후부터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에 관한 3차 협상을 시작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협상에는 1, 2차 때와 마찬가지로 EU 측에선 미셸 바르니에 전 집행위원이, 영국 측에선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섰다.

영국 측은 이날 협상에서 EU 측에 협상에 더 유연하게 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영국의 EU 탈퇴 조건과 병행해 브렉시트 이후 양측간 무역문제 등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도 병행해 실시할 것을 압박했다.

데이비스 영국 측 수석 대표는 협상을 시작하면서 "이번 협상에서 EU측이 집중하기를 원하는 탈퇴 조건 협상에 중점을 두는 대신에 모든 이슈들에 대해 다뤄야 하고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EU 측은 이번 협상에서 영국의 EU 탈퇴 조건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충분한 진전을 이뤄야 오는 10월께부터 브렉시트 이후 미래 관계에 대해서도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이를 위해선 이번 협상에서 영국이 주요 쟁점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명확하게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있다. 협상이 늦어지고 있어 걱정이다. 나는 협상의 강도를 높여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영국측이 주요 이슈에 대해 모호성이 없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이번 협상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양측은 오는 31일 3차 협상을 마치며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EU와 영국은 지난 3월 30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방침을 EU에 공식 통보함에 따라 2년 기간의 협상 시한이 시작됐지만 영국의 조기 총선과 여름 휴가 등으로 지난 5개월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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