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김영권, '1기 신태용호' 주장 낙점

입력 2017-08-28 19:11  

수비수 김영권, '1기 신태용호' 주장 낙점

"2015 동아시안컵 우승의 기운 받겠다"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영권(27·광저우 헝다)이 '1기 신태용호'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28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김영권을 주장으로 뽑았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주 목요일 김영권을 주장으로 뽑았다"며 "김영권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미팅을 진행했다. 김영권이 이란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커 주장으로 뽑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 때 김영권이 대표팀 주장을 맡아 우승한 경험이 있는데, 우승의 기운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주장을 맡겼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 선출은 선수들이 중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영권은 성격이 활달하고 언변이 좋아 다수의 선수가 주장으로 추천했다'며 "그동안 주장을 맡아온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찬성했다"고 전했다.

현재 대표팀은 분위기 수습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대표팀은 최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연이은 졸전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는 등 몸살을 앓았다.

자칫 안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전과 다음 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낙관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주장 기성용도 부상 여파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출전할 수 있는 김영권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 준비를 하기로 했다.

한편 대표팀은 일본, 중국, 북한과 겨룬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1승 2무를 기록해 우승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코치로 참여했고, 김영권이 주장을 맡았다.

김신욱(전북), 정우영(충칭), 장현수(FC도쿄), 이재성(전북), 김민우(수원), 권창훈(디종), 김주영(허베이),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승규(빗셀 고배) 등 다수의 현 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뛰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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