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의미 축소에 비판 빗발치자 문건 공개했나"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28일 청와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 문서파일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국면전환용 물타기 문건쇼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캐비넷은 물타기용 도깨비 방망이인가"라며 "북한이 미사일만 쏘면 청와대에선 문건이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7월 초에 이어 이번에도 지난 26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도발이 아니다. 미사일이 아닌 방사포'라며 의미를 축소·호도했다가 파장이 일어난 직후에 문건을 대량 공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교롭게도 이번에 발견된 캐비넷 문건은 오는 9월 1일 재판이 예정된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제2부속실 자료라고 한다"며 "청와대는 이제 국면전환용 캐비넷 문건 공개는 그만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국정농단과 관련해 실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다만 왜 이 시점에 또 문건이 나왔다는 발표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항간에는 26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방사포라며 청와대가 애써 수위를 낮췄다가 비판이 빗발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또 문건이 나왔다고 발표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이 자료들을 지난 10일 발견했다는데 왜 18일이 지난 오늘 발표를 하게 됐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청와대가 문건이 나왔다고 발표를 거듭하며 이제는 그다지 놀랍지도 않은 문건쇼로 전락해버린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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