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축구대표팀' 싸늘한 가을비 뚫고 첫 훈련

입력 2017-08-28 19:36  

'완전체 축구대표팀' 싸늘한 가을비 뚫고 첫 훈련

유럽파 선수 합류한 신태용호, 추운 날씨 속에서도 화기애애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갑자기 쏟아진 폭우와 쌀쌀한 가을바람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완전체'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파주엔 훈련 수 시간 전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파주 지역의 기온은 17도까지 내려갔고, 싸늘한 가을바람까지 몰아쳐 추운 기운이 감돌았다.

손흥민(토트넘)은 두꺼운 후드티를 입고 파주NFC에 입소하기도 했다.

비록 빗방울은 쏟아졌지만, 대표팀은 훈련을 강행했다.

부상을 당한 기성용(스완지시티)만 오전에 개인 재활훈련을 한 뒤 숙소로 들어갔고, 나머지 25명의 선수는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이날 새벽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 출전한 손흥민과 무릎 부상으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슈투름 그라츠와 원정경기에 불참한 황희찬(잘츠부르크)도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다.

다행히 훈련이 시작된 뒤 빗방울은 줄어들었고, 훈련 중 비는 완전히 그쳤다.

이들은 취재진에 공개된 초반 15분 동안 러닝 훈련을 하며 몸을 푼 뒤 비공개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과 웃으며 장난을 쳤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피곤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던 황희찬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다만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 황희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등 유럽파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과 시차 적응 차원에서 1차 전술 훈련까지만 참여한 뒤 숙소로 들어갔다.

같은 날 합류한 일본 J리그 소속 장현수(FC도쿄), 김보경(가시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와 카타르에서 뛰는 남태희(알두하일)는 국내파 선수들과 모든 훈련에 동참했다.

대표팀은 29일 이란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7시부터 훈련한다. 경기 전날인 30일엔 오후 2시 반부터 파주NF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 뒤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다.

이란전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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