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OK'·황희찬은 '글쎄'…신태용호 '온탕과 냉탕'

입력 2017-08-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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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OK'·황희찬은 '글쎄'…신태용호 '온탕과 냉탕'

팔부상 회복 손흥민 '풀타임 자신감'…무릎 통증 황희찬 '훈련 지켜봐야'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1기 신태용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럽파 골잡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른팔 골절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비록 깁스를 풀지 않았지만, 풀타임 출전의 자신감을 드러낸 가운데 최근 무서운 골 감각을 과시하는 황희찬은 갑작스러운 무릎 통증 때문에 이란전 출전 여부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28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나란히 합류하면서 신태용호의 '26명 태극전사 완전체'의 일원이 됐다.

하지만 두 선수의 상황은 상반됐다.

오른팔 골절상 때문에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던 손흥민은 지난 주말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반면 이번 시즌 초반 7골을 쏘아 올리며 맹렬히 득점에 성공했던 황희찬은 무릎 통증 때문에 주말 경기 엔트리에서 빠진 채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대표팀 스트라이커 막내인 황희찬이 계속해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신태용 감독은 둘의 '쌍끌이 화력'에 기대를 많이 걸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대표팀이 완전체 훈련을 시작한 첫날, 황희찬은 아픈 무릎을 안고 합류해 이란전을 앞둔 신 감독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줬다.

황희찬의 부상 정도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란전을 사흘 앞둔 상황에서 대표팀에 악재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슈팅 훈련을 하다가 공을 잘못 차 오른쪽 무릎이 안쪽으로 꺾였다"며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인데, 부상 정도가 심한 수준은 아니라 뛸 수는 있지만, 통증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전에 뛸 수 있을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소속팀에서도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출전 여부는 신태용 감독님이 결정하실 부분이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도 황희찬의 부상이 고민스럽기만 하다.

황희찬의 몸상태를 두고 신 감독은 "현재 부상 상태가 어떤지 훈련하면서 지켜볼 예정이다. 지금 정확한 상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오늘과 내일 훈련과정을 통해 황희찬의 이란전 출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돌파력과 골 결정력이 뛰어난 황희찬이 이란의 견고한 수비를 뚫어줄 핵심 공격자원으로 손꼽히는 만큼 그의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 신 감독의 이란전 필승 구상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른팔 골절에서 회복한 손흥민의 컨디션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좋아졌다는 점이다.

비록 부상 회복 이후 소속팀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체력을 자신했다.

그는 "현재 컨디션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외부에서 보시는 것과 내가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내가 느끼기엔 지난해 시즌만큼 몸 상태가 좋다"라며 "그동안 뛰는 훈련을 매우 많이 해 체력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란전에서 충분히 풀타임을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격파의 핵심으로 떠오른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나란히 대표팀 공격진에서 '쌍끌이 선봉'을 맡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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