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18일 핀란드의 항구도시 투르쿠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8명을 다치게 한 범인은 가명을 사용하고 나이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핀란드 당국이 28일 밝혔다.
핀란드 당국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범인의 이름은 압데라흐만 부아나네로, 모로코 출신이며 22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범인은 압데라흐만 미카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나이도 18세라고 밝혔다.
이후 핀란드 경찰은 범인이 가명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의 신원에 대해 의문을 품고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다른 나라의 파트너 기관들과 협력해왔다.
범인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허벅지를 맞아 체포된 뒤 자신의 이름 이외에는 수사에 협조를 하지 않아 핀란드 당국은 범행동기나 배후 등을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범인의 진짜 이름과 나이 등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동기나 배후 등에 대한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 당국은 범인에게 테러 관련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 이번 사건을 핀란드 역사상 첫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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