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젬백스앤카엘은 현재 항암제로 허가받은 'GV1001'이 알츠하이머병에도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 국내 임상 2상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젬백스[082270]가 개발한 GV1001은 텔로머라아제(Telomerase)에서 유래한 펩타이드 조성물이다. 국내에서는 췌장암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받았다.
이번 임상 2상 시험은 기존 허가받은 췌장암과는 별개로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의 GV1001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로 전체 치매 환자의 60∼80%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자체를 알츠하이머성 치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이 임상 주관 연구기관을 맡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인하대학교병원, 중앙보훈병원 등 총 5개 병원이 참여한다.
연구기간은 각 임상시험 기관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일로부터 24개월이다.
이에 앞서 이번 임상시험의 주관연구책임자인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고성호 신경과 교수는 중등도 이상의 치매를 가진 쥐에게 GV1001을 주사하는 동물실험에서 생존 기간 연장과 인지기능의 향상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송형곤 젬백스 바이오사업부 사장은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에게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임상시험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앞선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