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선수노조, 허리케인 하비 복구에 11억원 기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30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가 중립지역인 미국 플로리다 주로 옮겨서 치러진다.
MLB 사무국은 양 팀의 경기를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인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주말 휴스턴과 뉴욕 메츠의 경기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해당 6경기는 원래 휴스턴의 홈인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허리케인 하비로 휴스턴 시 전체가 물에 잠긴 탓에 MLB 사무국은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6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홍수 사태로 휴스턴은 그야말로 폐허로 변했다.
탬파베이는 이 기간 트로피카나 필드를 비우고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일리노이 주 시카고로 원정을 떠난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공동으로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 복구와 인명 구조 등에 써달라며 100만 달러(약 11억2천300만원)를 기부했다.
휴스턴 구단은 잔여기간 홈구장에서 발행하는 복권 수익을 하비 희생자 지원 기금으로 기탁하겠다고 발표했다.
휴스턴은 2008년에도 허리케인 아이크 탓에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홈 대신 중립 지역인 위스콘신 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치른 적도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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