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코코아에 들어있는 에피카테킨 모노머(epicatechin monomer)가 당뇨병 예방 또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 영(Brigham Young) 대학의 제프리 테셈 식품영양학 교수는 에피카테킨 모노머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쥐에 고지방 먹이와 함께 에피카테킨 모노머를 먹인 결과 혈당 상승을 조절하는 능력이 개선되고 살도 덜 찌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테셈 교수는 밝혔다.
에피카테킨 모노머 투여량을 늘릴수록 베타 세포의 기능이 더욱 개선되고 강화됐다.
쥐를 해부해 베타 세포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살펴본 결과 베타 세포의 수가 증가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강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에피카테킨 모노머가 베타 세포의 에너지 생산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강화시켜 에너지원인 아데노신삼인산(ATP) 생산량이 늘면서 베타 세포의 인슐린 생산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테셈 박사는 설명했다.
코코아와 함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초콜릿을 통해 에피카테킨 모노머를 섭취하기는 마땅치 않으므로 코코아에서 에피카테킨 모노머를 빼내는 방법을 개발해 이를 식품에 첨가하거나 보충제로 만들어 쓰면 당뇨병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 생화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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