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월 3차례 반크의 '동해·독도 지키기' 활동 자세히 다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리의 '동해'(East Sea) 지키기 활동을 알림으로써 일본 국민에게 '일본해'를 국제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지키는데 나서도록 촉구하려는 취지가 분명합니다."
일본의 극우 성향 언론인 산케이신문이 최근 3차례에 걸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활동을 보도한 것을 놓고 박기태 반크 단장이 내놓은 분석이다. 박 단장은 29일 "우리의 활동을 일본 언론과 일본인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으니 더 긴장하면서 적극적이고 치밀하게 전 세계에 '동해'를 알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산케이신문은 박 단장을 전화로 인터뷰한 뒤 8월4일자 국제면에 '한국 민간단체 반크, 15만 동원 '동해' 표기로 세계 각지에서 압력'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운동하는 우리의 열정은 일본과는 비교되지 않는다'라는 박 단장의 말을 기사 앞부분에 배치하고는 "반크는 1999년 해외펜팔 모집 사이트로 설립돼 사이버 외교사절단을 표방하며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문제와 일본해 호칭 문제에 대해 세계에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크를 "대표적인 반일 운동 단체의 하나"라고 정의했다.
이어 "회비 3만 원을 내는 정회원 3만 명, 외국인 회원 3만 명을 포함해 15만 명에 달하는 회원은 '일본해' 단독 표기를 채택한 세계 각지의 지도와 교과서, 방송, 출판사 등에 일제히 대량의 메일을 발송하는 등 압력을 취하고, 표기의 변경을 요구한다"고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또 미국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영국의 BBC 방송 등이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했고, 학생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같은 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반크가 지금까지 활동을 통해 동해·일본해 병기를 쟁취한 대표적인 사례를 연도별로 보여주는 표를 본문에 삽입했고, 실제 지도 사진도 실었다.
신문은 6월 28일자 '동해 호칭이 해외 지도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제목과 '한국 정부와 민간 양쪽에서 일본해와 병기 추진', '창씨개명처럼 일본해라는 명칭도 일본에 의해 개변됐다는 이미지 전략도'라는 부제의 기사에서 "반일 활동의 대표적 민간단체로 회원수 10만명을 자랑하는 반크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지도의 발행처 등에 동해 표기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고 알려줬다.
앞서 5월26일자 '한국 일본해에 동해 병기 국제총회서 주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반크에서는 청소년을 사이버 외교관으로 임명해 영국의 언론사와 프랑스의 르몽드지 등에 공세를 펼쳐 동해 병기를 쟁취했다"며 "이에 비해 일본 정부는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고 주장만 하고 있다"고 자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반크는 이같은 일본 언론의 동해·독도 지키기 방해 공작에 맞서 제대로 한국을 알려 나갈 '글로벌 역사외교 대사' 20기를 모집한다. 관심 있는 중·고학생과 대학생은 오는 9월 3일까지 반크 사이트(http://peace.prkorea.com/notice/notice_v.jsp?sno=16407)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9월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11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발대식과 사전 교육에 참가해야 하고, 수료생은 이날부터 28일까지 동해·독도를 알리는 활동을 펼쳐야 한다. 반크는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1천40명의 대사를 배출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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