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남부 광시(廣西)장족자치구의 재난현장에서 구조된'스마일 돼지'가 중국 인터넷에서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달들어 계속된 폭우로 물에 잠긴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친저우(欽州)의 한 돼지농장에서 지난 17일 새끼 돼지 한마리가 구조대원들의 의해 구조됐다.
사진에 포착된 이 이 돼지는 당시 구조대원 2명에 의해 앞발과 귀를 잡힌채 끌려나오면서 얼굴에 함박웃음을 짓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 돼지를 구한 구조대원 가운데 한명이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에 사진과 함께 "돼지의 얼굴표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 사진은 많은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고 인터넷에서 빠른 속도로 유포되면서 다양한 댓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우리가 삶의 어려움을 받아들일 수 있게 미소로 격려해주는 것 같다"는 댓글을 달았고 다른 네티즌은 "이 돼지가 구조후 소시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새끼 돼지를 주제로 재미난 말을 적어 넣어서 다시 사진을 포스팅하는 '밈'(meme)도 넘쳐나고 있다. "내 귀를 그만 당겨"라든지 "나는 끝났어. 이제 수육이 될거야"는 등의 코믹한 '밈'이 네티즌들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광시장족자치구에는 이달들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인 친저우 농장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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