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이사회 "상벌위 결정 존중하는 차원"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비디오판독(VAR) 시행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가 중징계를 받은 김승대(26·포항 스틸러스)에 대한 재심 요청이 기각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김승대의 징계 완화를 목적으로 한 포항 의 재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승대는 프로연맹 상벌위원회(위원장 조남돈)의 결정대로 5경기 출장정지가 확정됐다.
김승대는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장정지에 더해 상벌위의 5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FC서울과의 32라운드까지 7개 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승대는 지난 6일 전남과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경기 전반 13분 상대 팀 김영욱의 무릎을 발로 가격하는 위험한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은 후 "VAR 이런 거 왜 해?"라고 항의하며 욕설까지 했다가 상벌위에 넘겨져 5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에 최순호 포항 감독은 "김승대가 중국 옌볜FC에서 뛰다가 지난달 우리 팀으로 이적해오면서 VAR 시행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나도 감독으로서 선수에게 정확하게 주지시키지 못했다"며 연맹에 재심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허정무 프로연맹 부총재가 주재한 이사회에선 상벌위의 손을 들어줬다. 이사회는 심의를 통해 재심 기각이나 징계 완화 중 한 가지 결론만 내리게 돼 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려고 도입한 VAR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합당한 징계를 내린 상벌위의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사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재심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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