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외지 자본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비단 산업화가 활발한 곳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남 완도군은 지역의 자산인 바다에 어민들을 유치해 경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완도군에 따르면 완도 연근해에서는 부산, 경남 통영, 전남 여수 등에서 온 어민들이 장어통발, 주낙, 오징어잡이 배들이 선단을 구성해 조업하고 있다.
주낙과 통발(장어, 문어)선은 연중 조업 중이며 오징어선은 6∼9월, 트롤선(돔, 우럭, 농어 등)은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주로 조업한다.
최근에도 오징어 선단 30여척이 매일 입출항하고, 고등어 선단은 매주 완도항을 근거지로 입출항하고 있다.
선박 1척이 입항해 조업 기간 쓰는 비용은 2천400여만원 안팎으로 지난 3년간 유류비, 숙박, 식비 등으로 5천1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완도군은 분석했다.
완도군은 하역, 선별 작업 등으로 430여명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에 따른 인건비로 매년 61억원이 주민 소득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완도군은 2015년부터 선단주와 간담회 등 선주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완도항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주말까지 해상과 육상에서 유류를 공급하고 있으며 식수와 얼음도 공급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더 많은 선단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외지 선단이 완도항에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과 바지선·선석 확충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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