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예술교육 재능나눔 사업 일환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현대무용가 김설진씨가 29일 제주 모교의 후배들을 대상으로 춤으로 자신을 표현해보는 기회를 선사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자유학기제가 적용되는 제주제일중학교 1학년 학생 20여명을 만나 학창시절 친구들과 모여 모든 곳을 무대 삼아 춤을 췄고, 그것이 곧 꿈이 된 과정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김씨는 수업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실에서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면서 자신을 관찰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시각을 가지도록 했다.
수업은 손가락 마디마디를 만져 보고, 몸 곳곳을 스트레칭해보고, 근육과 뼈의 위치를 더듬어 보면서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다 함께 자유롭게 걸어 다니다가 누군가 한 명이 걸음을 멈추면 함께 동작을 멈추고, 두 명씩 짝을 지어서 상대의 행동을 거울처럼 따라 하는 등 시야를 넓히고 타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깔깔대며 웃기도 했지만, 김씨의 설명에 따라 사뭇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며 다양한 몸짓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수업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30일에는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 교실이라는 공간을 채워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수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예술교육 재능나눔 사업인 '문화예술 명예교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저명한 예술가가 어린이·청소년·시민과 문화예술 체험을 함께하는 시간으로, 김씨를 비롯해 현대무용가 안은미, 디자이너 왕춘호, 그림책 작가 백희나, 극작가 김광림, 그래픽아티스트 박훈규, 힙합가수 MC메타, 마임이스트 유진규 등이 명예교사로 나선다.
김설진씨는 무용단 무버의 총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뮤지컬, 연극, 영화 안무가로 활동 중이다. 엠넷 '댄싱 9' 시즌2 우승자로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에는 가수 이효리의 6집 활동에 안무가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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