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신혜선 주연 새 주말극…9월2일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남의 신분을 도용해 살던 아버지의 이야기가 끝나자 오매불망 '흙수저' 탈출을 꿈꾸는 여자의 이야기가 찾아온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바통을 이어 오는 9월2일 오후 8시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새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다.
'내 딸 서영이' '찬란한 유산'의 히트 작가 소현경의 신작이다.
드라마는 '흙수저'라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여자에게 어느날 '금수저'로의 신분 상승 기회가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그러나 그것은 가짜 신분 상승.
제작진은 29일 "금수저의 삶을 겪으면서 도리어 나락으로 떨어진 여자가 좌충우돌을 통해 그녀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이어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 금수저 자식으로 태어나지 못했던 수많은 가장들, 금수저 자식으로 태어나지 못했지만 뚜벅뚜벅 자기의 길을 가고 있을 수많은 이들이 잠시라도 위로 받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떠오르는 신예 신혜선이 여주인공 '서지안'을 연기한다. 데뷔 후 첫 주인공이다. 작년 같은 시간에 방송됐던 KBS 2TV 주말극 '아이가 다섯'에서는 조연이었던 그로서는 1년 만에 눈부신 신분상승이다.
서지안은 이란성 쌍둥이의 언니이자, 해성그룹 마케팅팀 계약직 2년차 직원이다. 가난한 흙수저로 정직원이 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서지안에게 기적처럼 해성그룹의 잃어버린 딸이라는 인생역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신혜선은 "(첫 주인공에) 부담이 없다고 하며 거짓말"이라며 "어떤 작품을 해도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번에 더 욕심과 부담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박시후는 해성그룹의 외아들 '최도경'을 연기한다.
해성그룹 전략기획팀 팀장인 그는 차 사고의 악연으로 얽힌 '가해자' 서지안이 난데없이 25년 만에 찾은 여동생 '최은석'으로 다시 나타나면서 예상치 못한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2012년 성추문 이후 지상파에 출연하지 못했던 박시후는 2010년 '검사 프린세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소현경 작가와의 인연으로 5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하게 됐다. 심지어 온가족이 보는 KBS 2TV 주말극이다.
박시후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러 우려와 역경 속에서도 저를 믿어준 작가님과 감독님, KBS와 다른 배우, 또한 시청자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작품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흙수저' 서지안의 아버지는 천호진이 맡는다. 한때는 자수성가한 사업가였지만 부도 이후 일용직 막노동을 전전하는 인물이다.
서지안의 엄마는 김혜옥, 서지안의 이란성 쌍둥이 여동생은 서은수가 각각 맡았다.
또 이태환, 전노민, 나영희, 이태성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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