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가 임박하자 이를 중단하라며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 배치 완료를 요구했고 한미 국방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자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측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대한 입장이 명확하고 일관되며 확고하다"면서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유관국의 안전 우려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지역 전략 균형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포함한 역내 국가의 전략 및 안전 이익을 훼손하며 동시에 한반도 긴장과 대립을 가속하고 한반도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중국 등 지역 국가의 이익과 안전 우려를 존중해 사드 진행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은 미국이 오는 30일까지 사드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요구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24일 발언한 바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는 30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사드 조기 배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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