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미디어] 1년 구독료가 수천만원…프리미엄 전략짜는 美언론사들

입력 2017-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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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미디어] 1년 구독료가 수천만원…프리미엄 전략짜는 美언론사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언론사의 수익 창출 수단으로 유료 뉴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최근 미국 일부 언론사들이 특정 집단을 겨냥해 고가의 구독료를 받는 프리미엄 상품 전략을 선보이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 한국신문협회와 미국 미디어 전문매체 디지데이에 따르면 내셔널 저널(National Journal), 폴리티코 프로(Politico Pro) 등의 매체들은 정치, 에너지, 금융과 같은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에 중점을 두고 1년 구독료가 최대 수천만원에 이르는 수익 모델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내셔널 저널은 애틀란틱 미디어가 소유한 매체 중 하나로 로비스트, 정치인, 법률사무소 등에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구독료는 개인 구독의 경우 1년에 5천달러(약 563만원)부터 시작하며, 기관 구독료는 최대 10배 정도 비싸다.

내셔널 저널을 구독하는 회사는 현재 1천여개에 달한다. 내셔널 저널 직원은 50명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언론인이 아닌 연구자다.

정치 전문 온라인 매체인 폴리티코가 2011년부터 서비스 중인 폴리티코 프로는 최저 구독료가 1년에 8천달러(약 900만원)에 이른다.

일반인이 쉽게 구독하지 힘든 가격이지만 현재 폴리티코 수익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실속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폴리티코 프로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 26가지 입법 영역의 기사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지방정부 공무원, 기업가, 고등교육기관 종사자, 금융 전문가 등을 위해 의회 일정 안내와 청문회 날짜 정보도 제공한다.

비즈니스 저널리즘 스타트업 캐피톨 포럼(The Capitol Forum)은 기업 합병, 인수 등에 중점을 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법무부 등에서 일하는 정부 관료와 법률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데 연 구독료가 2만4천달러(약 2천700만원)에 이른다.

캐피톨 포럼의 대다수 기자는 저널리즘을 훈련받은 변호사다.

신문협회는 "프리미엄 구독 모델은 많은 독자에게 저렴한 가격의 유료 구독을 권장해온 대부분 언론사의 전략과 반대되지만, 폴리티코 프로의 사례처럼 언론사에 실질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협회는 "프리미엄 구독 모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구독료를 지불할 만한 특정 독자층을 잘 찾아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가 영입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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