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9일 강원 태백의 한 자동차정비소에서 불이 났으나 소화기 사용으로 큰 화재를 모면했다.
태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태백시 장성동의 한 자동차정비소에서 산소절단기로 철판 절단작업을 하던 중 불씨가 주변 자동차 부품 등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났다.
자동차정비소 특성상 정비소 내에 기름이 많이 떨어져 있고 인화물이 많아 자칫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정비소 직원과 인근 주유소 직원이 분말소화기 3대를 사용해 불을 껐다.
직원의 기지 덕에 정비소 내부 15㎡만 그슬리고 244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데 그쳤다.
석교준 태백소방서장은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에 맞먹는다"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소화기와 화재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어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원도소방본부가 2015∼2016년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나 차량 등에서 관계자가 소화기를 사용한 초기진화 시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소화기 사용률은 20%에 불과해 화재 발생 시 소화기 사용이 미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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